▶ 일본서 선두 요미우리 상대 시즌 23호
▶ 한국기록 277세이브 합쳐 대기록 수립
오승환은 21일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를 상대로 시즌 23호 세이브를 기록,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연합>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한일 통산3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안타 두 개를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올시즌 23호 세이브(1승2패)에 성공했다. 이날 세이브는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300번째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기록인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이번 시즌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지난 3월28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일본에서의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날 요미우리를 제물로 삼아 일본에서의 23번째 세이브를 작성하며 한일통산 300호 세이브의 대기록을 썼다.
이날 경기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와 2위 한신이 벌이는 후반기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오승환은 중요한 경기의 팀 승리를 지켜내며 한신이 선두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이는 데 앞장섰다.
지난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이후 5일 만인 이날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인 4번 초노 히사요시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잡았으나 6번 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다음 두 명의 타자를 내야플라이와 1루땅볼로 잡아내고 실점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무실점 투구로 시즌 방어율도 1.95로 낮추며 1점대로 진입했다.
오승환은 평소 “단일 리그도 아니고 300세이브는 큰 의미가 없다”고말했지만 이날 한신은 오승환이 세이브를 기록하자 전광판을 통해 ‘오승환의 개인 통산 300세이브 달성’ 소식을 알렸고, 꽃다발도 안겼다. 오승환은 경기 뒤 “300세이브 달성에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 했는데, 달성하고 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로 23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현재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선두다. 이 부문 2위 이와세 히토키(2패 16세이브)와 격차는 무려 7세이브여서 이변이 없다면 오승환은 한국선수론 첫 번째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등극이 유력시된다. 이에 앞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5시즌 중 세 차례나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지만, 구원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선동열은 1997년 38세이브를 거두며 사사키 가즈히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당시 일본 프로야구는 ‘세이브 수’가 아닌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을 가렸고, 3구원승을 기록한 사사키가 1구원승을 얻은 선 감독을 제치고 타이틀을 품에 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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