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한인의사 부부 2쌍 ‘아름다운 기부’
은퇴한 두 한인 의사 부부가 25일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에 총 9만 달러의 장학금을 쾌척, 차세대 한인 리더 양성에 힘을 보탰다.
김진문 박사(87, 전 소아과 의사)와 부인 백순옥 여사는 5만 달러를, 이상남 박사(75, 전 암전문의)와 부인 조화영 여사는 4만 달러를 이날 김상훈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장에게 각각 전달했다.
버지니아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김 박사는 지난해 11월 5만 달러의 영구장학금을 쾌척한데 이어 이번에 또 5만 달러를 ‘김진문 백순옥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 기증으로 김 박사 부부의 이름으로 총 4개의 영구장학금이 신설된다.
김진문 박사는 “장학재단 관계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오히려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장학재단을 소개해준 이현수 전국 장학재단 재무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1958년 도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1968년부터 페어팩스에서 소아과 의사로 활동하다 21년 전 은퇴했다. 김 씨 부부의 아들 2명도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남 박사는 지난해 3월 1만 달러를 기탁한데 이어 이번에 4만 달러를 ‘이상남 조화영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 기증으로 이 박사 부부의 이름으로 2개의 영구장학금이 만들어 진다.
2012년과 2013년 장학재단 전국이사장을 맡기도 한 이 박사는 “당시 한미장학재단 기금 1천만 달러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면서 “그때 나 자신부터 10만 달러를 2020년까지 장학금으로 내 놓기로 약정했는데 그 약속의 일환으로 이번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2000년에는 부인 조화영 씨의 이름으로, 92년에는 어머니 이근옥 여사의 이름으로 영구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다. 암 전문의로 활동한 이 박사는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1969년 도미 조지 워싱턴대 병원과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7년 은퇴했다.
김상훈 회장은 “장학금을 기탁해 준 두 부부에게 감사 한다”면서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9년 워싱턴에서 시작된 한미장학재단은 전국에 7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360만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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