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프로그램 2, 3세들에 인기
#1
버지니아 텍 출신 김 모(27)씨는 대학시절 전남 나주에서 1년을 보낸 시간을 잊지 못한다. 한국 정부초청영어봉사장학생(TaLK)으로 선발돼 부모의 나라, 모국의 참 모습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 왔기 때문. 현재 대형 로펌 변호사로 근무중인 김 씨는 “부모님이 태어난 나라를 체험하고 내가 한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 이었다”고 말했다.
#2
대전 인근 시골 초등학교에서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일한 킴벌리 한(24)씨는 당초 1년 계약을 2년으로 연장한 경우다. 윌리엄 앤 매리 대학 출신인 한 씨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영어봉사 장학생 경험이‘한인이란 자아’를 성장시켰다고 말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장기체류하며 모국을 체험하는 ‘한국 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TaLK) 프로그램을 경험한 뒤 이를 주위에 적극 추천하는 한인 2세들이 늘고 있다.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
특히 한인 부모들도 성인이 된 자녀가 모국 체험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해당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한인 2-3세들이 영어봉사 장학생에 몰리는 이유는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과 모국 체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지 메이슨 대학 재학 중 토크에 지원, 합격해서 다음 주 출국하는 크리스 정(22)군은 “장학생에 선발되면 한국 왕복항공권, 현지 숙소, 의료보험, 한국 체험 프로그램과 매달 생활비 150만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주말에는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국교육원(원장 소은주)에 따르면 최근 한류 영향과 불경기의 장기화로 비한인 지원자가 늘어나 선발 경쟁률도 한층 높아졌다.
소은주 교육원장은 “영어봉사 프로그램은 한인 학생들이 모국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며 “비한인 지원자가 매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TaLK 프로그램은 2008년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도입됐다. 매 기수마다 150명 내외를 선발한다.
영어봉사장학생(TaLK)이 대학생 대상이라면, 중·고등학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EPIK) 프로그램은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 국제교육원은 매년 200억원을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에 배정받아 1년 기준 1인당 약 3,000만원을 지원한다.
문의 (202)939-5680 www.talk. go.kr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