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류업계 새 트렌드
▶ 부드러운 소주 대세·믹싱 전용도 등장, 막걸리 칵테일·스파클링 복분자도 눈길
한인 주류업계에‘저도주’와‘믹싱주’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주류제품을 판매중인 한인마켓의 주류 코너.
‘낮추거나, 섞거나, 튀어야 산다‘한인 주류업계에‘저도주’와‘믹싱주’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도수를 낮춘 소주와 단맛, 과즙, 탄산 등을 첨가한 약한 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또 취향대로 섞어 마시는‘믹싱주’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믹싱주의 기본 베이스인 보드카나 럼에 도전장을 내민 소주도 등장했다.
소주시장에서 ‘도수 낮추기’ 경쟁은 1998년 진로가 참이슬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25도에서 23도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21도 참이슬후레시, 20도 처음처럼의 등장 이후로 본격화 됐다.
최근 소주 도수는 평균 19~20도로 전체적으로 낮아졌으며 16도 제품도 등장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소주도 총 16종에서 20도 이상은 6종뿐이다. 그마저도 24도인 ‘진로 24’와 23도인 ‘금복주’, 21도인 ‘산’을 제외하면 모두 20도다.
이처럼 소주시장의 저도수 경쟁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은 “적당히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저도수의 소주를 더욱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경쟁사보다 빠른 소비자 선점을 위해서는 저도수 상품 출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주류 미주법인의 박종훈 법인장은 “저도주가 트렌드가 된 것은 물론 메인 소주도 20도에서 19도대로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시장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저도주 제품을 공급중이며 하반기에는 대대적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도주 선호 경향에 맞춰 알콜 함량을 줄이고 맛을 첨가한 약한 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젊은층과 여성들로 소비층을 확대하면서 술 소비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
국순당은 지난 4월 알콜도수를 기존 매실주보다 4~5도 정도로 낮추고 대신 매실 원액 함량을 높여 매실 특유의 새콤한 맛을 더한 ‘명작 청매실’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싱’과 더불어 여성과 젊은 소비자를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아이싱은 기존 막걸리보다 도수를 2도 낮춘 4도 막걸리로 자몽과즙을 첨가해 ‘막걸리 칵테일’을 표방한 제품이다.
배상면주가의 스파클링 복분자주 ‘빙탄복’은 알콜도수를 7% 낮추고 복분자에 탄산을 가미해 상큼한 맛을 살렸으며 빨대를 부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대로 술을 제조해서 마시는 ‘믹싱주’의 인기와 더불어 기본 베이스가 되는 ‘화이트 스피릿’ 주류에는 보드카, 진 등과 더불어 한국 소주도 합류했다.
17도, 23도, 41도 세 가지로 출시된 증류식 소주 ‘화요’ 외에도 최근 주류시장 소주 칵테일을 겨냥해 출시한 롯데 ‘쿠 소주’(KU SOJU)도 한인마켓 판매를 시작했다.
갤러리아마켓 정상훈 매니저는 “소주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선호도가 뚜렷하다. 아직까지 높은 연령대에서는 높은 도수를 찾는 추세”라며 “그러나 젊은층과 여성들은 저도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비교적 다양한 제품을 시도해 소비 품목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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