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 라이벌전서
다저스와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이 주먹다짐을 벌인 끝에 10명이 쫓겨나는 난투극을 벌였다.
올시즌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서부지구 라이벌이다. 경기에 임하는 양팀 선수들은 사생결단을 낼 듯 경기에 집중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만 라이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의 라이벌은 더 살벌하다.
다저스가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한창이던 26일밤 다저스와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이 주먹다짐을 벌인 끝에 10명이 쫓겨나는 난투극을 벌였다.
다저스와 다이아몬드백스는 양팀간 선두다툼이 지열하던 지난 시즌경기 도중 패싸움으로 화끈한 라이벌전으로 펼친 경험도 있다. 이번 마이너리그 난투극은 분명 그때의 보복전은 아니겠지만 어찌됐던 세간에 흥밋거리를 던져준 것 만은 사실이다. 사실 양팀은 지난 2개 시즌 이상 서부지구 숙적관계였다. 그런데 금년에는 12.5게임차로 승차가 벌어져 숙적 관계라고 말하기가 조금 쑥스러워졌다.
하지만 트리플 A팀들은 여전히 숙적 관계다. 양팀은 토요일인 26일 밤감독을 포함해 무려 10명이 경기에서 쫓겨나는 난투극을 벌였다.
싸움은 다저스가 오프시즌 2,5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쿠바 출신 숏스탑 이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발단이었다.
다저스 마이너리그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의 아루에바레나는 전날인 25일 밤 리노 에이시즈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시즌을 더블 A부터 시작한 아루에바레나는 내야 베이스들을 돌 때 에이스 선수들을 자극이라도 하는 듯 마치 슬로우모션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걸어서 돌았다. 아이소톱스감독은 다음 타석에서 보복을 우려해 아루에바레나를 빼는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26일 게임에서 3대1로 팀이 뒤지는 2회 타석에 들어선 아루에바레나에게 에이스의 투수마이크 볼싱거가 몸쪽 볼을 던져 위협을 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결국 아루에바레나가 삼진을 당하자 타석에 서서 심판에게 항의 제스처를 하는 동안 캐처 브레이크 랠리가 홈플레이트로 걸어 나오면서 공을 피처에게 던져 둘사이에 말싸움이 오고갔다. 이과정에서 아루에바레나가 캐처를 밀쳤고 헬멧을 벗어 달려드는 1루수에게 던지면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두차례나 뒤엉켜 서로 주먹질을 해대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결국 심판은 선수와 코치 등 9명을 쫓아냈고 에이스의 필 네빈이 에이스 팀원들을 너무 많이 쫓아냈다고 항의했다가 함께 퇴장당하기도 했다.
네빈 감독은 올시즌 7번이나 퇴장 당할 정도로 다혈질로 유명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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