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 늘어나
▶ 한미가정상담소 통계, 부부갈등 상담 감소
정신건강과 관련되어 상담을 받는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 스탠튼시에 있는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최근 발표한 올해 1~6월 상담 통계자료에 의하면 6개월 동안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한인들은 24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명에 비해서 8명(50%) 증가했다.
이같이 정신건강 문제 상담 증가의 주요인은 ▲그동안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상담을 꺼려해 온 한인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한 교육과 계몽으로 상담소를 찾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지난 몇 년동안 미 전국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한인들이 증가했기 때문 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우울증으로 한미가정상담소를 찾는 20~30대 젊은층이 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잡지 못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류들도 포함되어 있다.
한미가정상담소의 지니 최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인 부모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자녀들을 상담소로 데려와서 상담을 받게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그동안 한인 1세들이 주로 상담소를 찾았는데 요즈음 트렌드가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미가정상담소 측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상담소 강당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의 일환으로 우울증 웍샵을 개최하고 있다.
이 웍샵은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수강 인원이 정원을 넘어서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은 늘어났지만 그동안 항상 상담건수가 많았던 ‘부부 갈등’에 관한 상담은 올해 오히려 감소했다. 부부 상담건수는 지난해에 32건에서 올해 24건으로 8건(25%)이 줄어들었다. 지니 최 디렉터는 “부부 갈등에 관한 상담은 항상 많았는데 이번 분기에 줄어들게 된 명확한 원인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부부 갈등’ 문제와 함께 한미가정상담소에서 가장 많은 상담을 해온 ‘자녀 갈등’도 지난해 24건에서 올해 18건으로 6건(25%)이 감소했다. 반면 재정문제로 인한 고민 상담은 지난해 1건에서 올해 3건으로 늘었으며, 도박은 1건에서 2건, 게임과 컴퓨터 1건에서 3건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의 올해 1~6월 전체 상담건수는 108건으로 지난해의 107건에 비해서 1건이 많다. 상담 횟수는 올해 432건으로 작년의 428건에 비해서 4건 증가했다. 한미가정상담소는 12362 Beach Blvd. 스탠튼에 위치해 있다.
한미가정상담소 (714)892-9910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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