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발효...식료품업계 타격 불가피할듯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 시장이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1회용 식품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29일 서명했다. 이 법안이 2016년부터 발효되면 DC 식품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DC 시의회를 통과한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 법안’은 그레이 시장이 추진 중인 ‘환경개선 운동’(Sustainable DC)의 일환으로 애나코스티아 강 살리기를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 DC의 식품 판매업소에서는 대부분 음식, 스프, 음료수 용기로 스티로폼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이 법안이 실시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식품 업계 관계자들이 스티로폼 용기 대체에 따른 DC 상인들의 추가소요 비용이 한 해 약 8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워싱턴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 이요섭 회장은 “스티로폼 식품용기를 대체할 고급 플라스틱 용기나 종이 용기는 약 세 배의 가격차이가 난다”며 “4~5%를 차지하는 식품자재 비용이 크게 오르게 돼 판매식품 가격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법안 통과에 따른 협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로폼은 희고 가벼우며, 내수성 단열성 등이 우수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찬 음식 포장 용기로 사용되어 왔지만 그 유해성 또한 꾸준히 지적돼왔다. 미국 환경보호위원회(EPA)와 국제암학회는 스티렌을 발암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1986년 EPA는 스티로폼을 가장 해로운 쓰레기 중 5위로 규정했고, 미국 표준화센터(NIST)는 스티로폼 제작시 생성되는 거대량의 액체 고체 쓰레기가 공기와 자연을 오염시킨다고 발표했다.
DC 시의회에 따르면 스티로폼은 애나코스티아 강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스티로폼은 분해되지 않고 잘게 부숴져 강바닥을 오염시키고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트랜드에서도 스티로폼 용기사용 금지되어 있으며 뉴욕시도 법안통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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