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버지니아에 머물다 잠적한 유병언 일가의 재산관리인 김혜경 씨가 최근 자수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자수하게 되면 유씨 일가의 숨겨놓은 재산의 파악은 물론 환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씨는 또 자신과 유병언의 내연 관계설을 보도한 모 방송국 관계자와 전 구원파 신도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자수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 “사업차 미국에 갔는데 하루아침에 세월호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게 억울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자수해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3월 도미해 자녀들이 있는 버지니아에서 체류하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자신이 유씨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되자 자녀들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4개월째 도피생활 중인 김 씨는 현재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고 있다.
김혜경 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것도 5월부터 여권 사용이 중지된 데다 자금도 부족해 더 이상 도피생활을 하기가 힘든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학을 앞둔 자녀들의 학교문제도 있는데다 유병언과 자신의 관계를 둘러싼 핑크빛 보도가 나도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약대를 나온 김씨는 20여 년 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건강식품을 파는 한국제약 대표 역할을 맡아왔다. 또 유 씨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왔다 한다.
한편 김 씨의 버지니아 도피생활에는 워싱턴 지역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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