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기마대 말 매입 과정에서 ‘수장’인 찰리 벡 국장의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PD 경찰위원회는 기마대가 벡 국장의 딸인 브랜디 피어슨 소유의 말을 6천 달러(622만 원)에 매입한 것을 확인하고 특혜 여부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
자신을 둘러싼 내사가 본격화하자 벡 국장은 전날 밤 기마대가 딸 소유 말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개입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벡 국장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오다 기마대 말 매입 서류에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개입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에서 "말의 원주인을 확인하는 추가 서류를 경찰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제출했어야 했다"고 ‘실수’였음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LAPD이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벡 국장이 스스로 개입 사실을 밝히면서 자칫 경찰 수장의 추악한 부패 스캔들로 번질 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스티브 소보로프 경찰위원회 위원장은 회견에서 벡 국장이 딸의 이익을 위해 경찰국을 의도적으로 호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감사 자료를 검토해보니 벡 국장이 기마대 말의 가격 산정이나 평가, 구입 과정 등에 직접 개입한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벡 국장은 지난 4월에도 순찰차량 내 음성녹음 시스템 조작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한 바 있다.
LAPD는 지난해 7월 사우스LA 지역에 배치된 순찰차량 80대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현장 경관들의 음성을 녹음하는 안테나가 고의로 제거된 것을 발견하고도 이를 경찰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불렀다.
LAPD는 지난 2010년부터 인종차별 등 공권력 남용을 감시할 목적으로 차량 내 비디오와 음성녹음 장치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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