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조기 유학생들을 맡아 관리해 온 한인 보습학원 원장과 직원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과도한 체벌을 가하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특히 학대를 받은 학생들은 모두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들이어서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퀸즈 검찰청은 7일 조기 유학생들을 맡아 관리해 온 퀸즈 리틀넥 소재 C아카데미의 원장 채모(35·여)씨와 직원 박모(34·여)씨를 신체적 폭력 및 정신적 가학행위를 일삼은 혐의로 지난 6일 밤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직원 박씨에게는 2급 폭행과 아동보호법 위반 4건 등 총 5개의 혐의가, 학원장인 채씨에게는 2건의 아동보호법 위반과 2건의 3급 폭행미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저학년인 S군(9)과 I군(10)을 포함한 4명의 조기 유학생들에게 가혹한 체벌을 가하고, 정신적 학대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큰 S군은 철제 스프링이 달린 노트로 상습적으로 등을 비롯한 몸통을 구타당하는가 하면 의자에 발을 올린 자세로 엎드려뻗쳐를 하거나 장시간 기마자세 등을 하는 벌을 받았다. 특히 S군은 물과 음식물을 며칠 간 먹지 못하는 가혹한 벌을 받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한 가해자들은 I군에게 기합과 같은 가혹행위는 물론 얼굴에 신발 박스나, 책가방 등을 던지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제한해 바지에 오줌을 싸게 하는 등 수치심까지 유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약 5년 전 문을 연 이 학원은 주로 리틀넥 일원에 거주하는 동포 자녀를 위한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조기 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하면서 피해 아동들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브라운 퀸즈 검찰국장은 “많은 돈을 지불한 부모와 떨어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온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체벌을 넘어 신체적ㆍ정신적 폭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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