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청소년 52%“술 마신 적 있다”
▶ 가정상담소 23일 타운홀 미팅
한인 청소년들 가운데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경우가 50%를 넘는다는 조사가 나오는 등 한인사회 청소년 음주실태가 심각한 가운데 연방기관과 한인단체가 나서 한인 10대 미성년자들이 음주 및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한인가정상담소(KFAM)는 연방기관인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관리국(SAMHSA)의 후원으로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상담소(3727 W. 6th St. #320)에서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타운홀 미팅’(Help Stop Underage Drinking)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KFAM 김아림 코디네이터는 “이날 미팅은 청소년들이 모여서 미성년자들의 음주를 주제로 자신들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참석자들은 약 2시간가량 미국 내 청소년 음주실태, 약물남용, 장단점 등 자유로운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상담소에 따르면 SAMHSA가 지난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음주실태 조사결과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성인들 가운데 한국인들의 음주율과 과음 빈도가 타인종에 비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서 ‘지난 한 달간 한 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나’(음주율)의 설문에 대해 한국계 미국인은 51.8%가 ‘그렇다’고 답해, 일본계(49.7%), 중국계(42.0%), 필리핀계(37.8%), 인도계(34.0%)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술자리에서 같은 종류의 술을 5잔 이상 마신 경험이 있나’(과음률) 조사에서도 한국인들의 24.6%가 ‘그렇다’고 답해 필리핀계(14.5%)·일본계(14.2%)·인도계(10.1%)·중국계(8.1%) 보다 2~3배 높았다.
결국 이들은 성인들의 관대한 음주문화가 자녀 및 미성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주와 관련한 조기 예방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KFAM은 LA 한인타운의 경우 인구 263명당 식당 1곳이 주류판매 허가증을 갖고 있어 LA카운티 평균인 인구 1,050명당 1곳과 비교해 4배 이상 많아 한인 청소년들이 손쉽게 음주문화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음주예방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코디네이터는 “한인사회의 음주문화는 타 인종에 비해 노출빈도가 높고 관대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소년 음주예방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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