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사퇴 뒷전’LA 한인회관 관리재단 정상화 무산 우려
내분사태를 빚어온 LA 한인회관 관리재단(구 한미동포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구 이사진의 전원 동반사퇴 방안이 추진돼 온 가운데 일부 이사들이 사퇴요구 수용을 미룬 채 비영리단체 등록기록을 잇달아 무단 변경하는 등 정상화 요구와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나서 자칫 정상화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본보가 확인한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 등록명부에 따르면 재단의 대표가 지난 7월30일자로 이민휘 이사로 바뀐데 이어 재단의 공식명칭도 ‘LA 한인회관 관리재단’(Korean Community Center Foundation of LA)에서 구 명칭인 ‘한미동포재단’(Korean American Unitied Foundation)으로 재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이사회는 윤성훈 이사장 선출 이후 정상화 추진 차원에서 재단이 LA 한인회관 관리단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6월30일 재단 명칭을 한미동포재단에서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으로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단 주변에서는 이민휘 이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인사들이 커뮤니티의 정상화 노력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하며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현명 LA 총영사,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이 이민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구 이사진 동반사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윤성훈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은 재단 정상화를 위해 동반사퇴안 수용의사를 밝혔는데 다른 쪽 이사들이 사퇴약속을 지키지 않고 월권행위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 초 LA 한인회관 매입에 관여했던 한 한인사회 원로는 “윤성훈씨 반대파 인사들이 동반사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한인사회 여론이 악화돼 있다”며 “일부는 LA 한인회관을 사유화 하려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휘 이사 등 당사자들은 재단 명의 및 명칭변경은 지난 7월24일 모임 결정에 따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민휘 이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주정부에 내 이름이 올라간 것은 나가 대표로 신고했기 때문”이라며 “지적이 나오는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 이사진 동반사퇴 약속 이행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이사는 “김승웅, 조갑제씨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 동반사퇴서를 받기에 이르지 않나.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과 LA 한인회 측은 구 이사진의 동반사퇴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월31일 윤성훈 이사장, 서영석, 배무한 이사는 다른 구 이사진의 퇴진과 소송취하를 전제로 동반사퇴 수용을 밝혔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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