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풍물캠프가 7일 저녁 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이 지난 3일부터 4박5일간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피정센터에서 실시한 이 캠프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 그룹으로 나눠 사물놀이를 비롯 탈춤, 상모, 태평소, 버나 등을 익혔다.
이 캠프는 한국에서 초빙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윤현호 씨와 서강대 풍물패 출신인 이준행 씨가 지도했다. 한판은 10년 전부터 지역사회에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매년 여름 국악 전문인들을 초청, 풍물캠프를 열고 있다.
마지막 날 열린 발표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캠프 동안 배운 기량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린이들이 깜찍한 동작으로 능숙하게 사물놀이를 공연하자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고, 이어진 태평소 연주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나 돌리기, 사자춤에 감탄을 연발했다. 또 윤현호 강사는 고성오광대 중 말총춤을 선보였다.
발표회에 초청된 참가자 부모들과 성당 노인아파트 입주자들은 신명나는 선반이 펼쳐지자 흥을 참지 못해 무대로 뛰어 나와 치배들과 함께 덩실덩실 어깨를 흔들며 대동 춤판을 만들었다.
발표회를 지켜본 최정임 씨(70)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 전통가락을 너무 잘 연주해 감동을 받았다”며 “볼티모어 한인사회의 자랑”이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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