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본국으로 이송된 미국인 의사와 간호사가 실험단계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 받고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의료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아직 안전성 검증을 받지 못한 실험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결정된 내용은 12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WHO 윤리위원회는 부작용 등이 알려지지 않은 등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실험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인지, 만일 사용하게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과 조건으로 이 시험용 치료제를 투여하도록 할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실험단계 치료제 사용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어떻게 분배할지가 문제다. 일각에서는 지맵이 에볼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서아프리카 의료진들에게는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종차별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연방 식품의약국(FDA)에 치료제 공급을 요청했으나 “극히 소량만이 가능한 상태”라는 답변을 받았다. 지맵을 만든 맵바이오에 따르면 가용 물량은 거의 소진된 상태다.
NYU 랭건 의학센터의 캐플런 부장은 공급 물량이 이처럼 제한돼 있기 때문에 물량배정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 에리카 올먼 새파이어도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활동하는 내ㆍ외국인 구호활동가들이 우선순위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은 스스로를 큰 위험에 빠뜨리면서 타인을 돌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