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주지사 “한시적 지원”
▶ 수용시설 한 곳 개방 당분간 보호
매사추세츠 주가 중남미를 탈출해 미국의 남쪽국경을 불법으로 월경 입국하는 라틴계 어린이들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아도 된다.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나는 부모형제를 떠나 홀로 수천 마일 떨어진 여기까지 온 그들에게 보여준 매쓰 주민들의 성원을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는 그 어린이들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주민들이 보여준 넉넉한 마음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달 쏟아져 들어오는 월경 어린이들로 인해 연방정부가 수용력에 한계를 보이자 매쓰 주 내 두 곳의 임시 수용시설을 개방해 그들을 받아들였다. 주지사의 이러한 결정은 즉각 이를 반대하는 반이민 단체들을 자극해 그들을 시위현장으로 나오게 했고 또한 반대로 주지사의 결정에 찬성하는 단체들로 하여금 옹호 시위를 벌이도록 했었다.
지난 8일 패트릭 주지사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두 임시 수용시설 중 하나를 계속 개방해 1,000명까지의 중남미 어린이들을 길게는 4개월 동안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두 곳의 수용시설로 연방정부가 고려중인 곳은 케이프 코드 조인트 베이스와 웨스트오버 공군기지이며 이중 한 곳에서 어린이들은 자고 먹고 놀고 학교에 가며 평균 35일을 체류하게 될 것이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연방정부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 수용시설은 한시적인 것이며 미국과 매쓰 주는 오랫동안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왔기에 이번에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 1939년 나치의 위협을 피해 미국에 망명을 요청했던 유태인 어린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는 큰 오점으로 남아있다. 이 위대한 나라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도왔을 때 흥했었다”고 말했다.
션 오말리 로만 카톨릭 보스턴 대주교도 “기독교, 무슬림, 유대교 등의 종교 지도자들도 중남미계 어린이들에게 임시 도피처를 제공하는 일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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