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중국보다 훨씬 싸고 무관세·쿼타 적용 안 받아
▶ 대체 의류 생산기지 부상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의류 생산기지로 아프리카가 떠오르면서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들 역시 이 지역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미국으로 들어오는 의류제품 가운데 절대 다수는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서 수입되는 의류제품 역시 두 자리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 지역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가 의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아시아 지역보다도 낮은 인건비에 노조 등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의 경우 최저임금이 한 달에 23달러에 불과하며 이 지역 한 달 생활비는 100달러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최저임금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의 부담감 역시 급상승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이밖에도 북아프리카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내 45개 국가는 미국과 무역 때 관세와 수입 한도(quota)가 없는 점 역시 미 의류업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로 눈길을 돌리는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주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술력 문제로 아직까지는 트렌드를 덜 타는 청바지나 기본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만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업체들 역시 이 지역 진출을 적극 타진할 만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윤세 한인의류협회 회장은 “아프리카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직접 원단생산도 가능해 사실상 마지막 의류 생산지로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기술력이 부족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품보다는 유행을 덜 타는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만 주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심히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아프리카 주요 9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의류 및 원단제품 규모는 총 8억3,420만 러였으나 2013년도에는 이보다 약 11.1%가량 증가한 9억2,68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미 최대 패션축제인 ‘라스베가스 매직쇼’에서도 ‘의류산업 미래 전망, 서구 지역에서 아프리카로 이동 중’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려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어패럴 뉴스 등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한 대표적인 업체는 VF와 PVH 등이 있으며 이들 업체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저렴한 인건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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