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샌디에고 한국영화제 참가한 배우 안성기·박중훈
박중훈
안성기
코리안 시네마테크 재단이 주최한 제2회 샌디에고 한국영화제(집행위원장 정창화)가 지난 22~24일 샌디에고 미션밸리 울트라 스타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 영화제에는 처음 제정된 ‘홍찬 영화상’ 시상식 최우수 배우상 수상자로 안성기(62)씨와 박중훈(48)씨가 초청돼 행사를 더욱 빛냈다. ‘홍찬 영화상’은 홍명기 밝은 미래재단 이사장의 부친으로 평화신문(후의 대한일보)을 발행하고 수도극장을 운영했으며 안양 영화촬영소를 설립한 홍찬씨의 업적과 유지를 지키고 한국 영화를 미국에 뿌리 내리는데 초석이 되고자 하는 샌디에고 한국영화제와 그 뜻을 함께 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상이다. 지난 23일 샌디에고 영화제 개막식이 끝난 후 더블트리 호텔에서 한국의 탑스타 배우 안성기씨와 박중훈씨를 만났다.
<하은선 기자>
▲ ‘홍찬상’ 수상 소감은
안: 영화제를 축하하러 왔는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영화제에 초청되면 자신의 작품을 가져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지만 정말 영화제 축하를 위해 왔는데 ‘홍찬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박: 홍찬 선생님은 태어나기 전부터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들어왔다. 그의 자제분께서 직접 그 뜻을 기리게 되어 샌디에고 영화제에서 홍찬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영화제에 무한한 후원을 해주신 점도 감사드린다.
▲한국영화제에 하고 싶은 말은
안: 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창화 감독님과는 어렸을 때 아역배우 시절 작품도 했었다. 지금까지 건재하시면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꿋꿋이 지켜가며 이렇게 영화제를 만든 열정에 경의와 존경심을 표한다. 한국의 많은 좋은 영화와 좋은 영화인들, 배우, 감독들이 와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말 친해지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박: 함께 오신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었고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모두가 의심했던 영화제였는데 지금은 한국의 자랑을 넘어 아시아, 세계의 자랑인 영화제가 되었다. 오늘 샌디에고 영화제에 참여해준 이들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올 것이다.
▲한국 영화계의 전망은
안: 스카라 극장의 전신이 수도극장인데 서울시가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개발이 안 됐다.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그 당시 한국영화계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요즘 같았으면 보존하자고 했을 것 같고 아쉬움이 많다. 최근 몇 년새 영화는 기술적으로 디지털이 되다보니 할리웃 영화에 대해 경쟁력이 생겼다. 제작비가 크지 않아도 디지털이 고화소가 되다보니 화면이 정말 좋아졌다. 그래서 영화는 이제 스토리의 힘이 관건인데 스토리도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박: 예전에는 한국 영화를 두고 ‘방화’라는 말을 썼는데 약간의 업신여김이 숨어 있었다. 불과 80년대까지도 한국 영화를 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 왔다. 한국영화가 큰 힘을 갖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전망은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오면 잘 되는 거다. 고위험 산업분야이기에 예상을 하기 힘들다. 개봉 직전까지 모른다. 예측하긴 어렵다. 좋은 인재가 있으니 좋은 영화가 나오리라 기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안: 임권택 감독님의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오랜만에 임권택 감독님과의 작업이어서 의미가 있겠고 영화적으로 완성도도 높고 감동도 주면 좋겠다. 관객들의 성원과 사랑을 먹고 사는 영화인으로 감사드리고 변함없이 아낌없는 관심 바란다.
박: 지난해 감독한 영화 ‘탑스타’에 이어 2번째 영화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감독과 배우를 병행할 것 같다. 굳이 배우와 감독을 나눠서 말하자면 배우는 더 힘들고 감독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태평양 넘어 있는 제게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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