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도요타에 4천만달러 등 세금혜택
▶ 가주 “이전 막아라” 7억5천만 펀드로 반격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간의 비즈니스 유치경쟁이 뜨겁다.
LA타임스(LAT) 온라인판이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텍사스주가 지난 2011~2012년 유치한 기업의 20%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본사를 운영해온 업체로 조사됐다.
텍사스주는 지난 10여년간 타주에서 옮겨오는 기업들에 현금 인센티브 등 다양한 금전혜택을 제공하며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업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
캘리포니아주도 텍사스주 모델을 본 따 올해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을 가주로 유치하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6월 기업들에 준 세금 크레딧 혜택 총액인 2,900만달러 중 40%를 텍사스주로부터 비슷한 오퍼를 받은 삼성, 아마존, 펫코 등의 기업에 제공, 이들 기업이 가주에서 계속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들을 타주, 특히 텍사스주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텍사스주의 사례를 예로 들며 캘리포니아주정부가 납세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으로 기업들이 제공하는 일자리를 사들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처사인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조성한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펀드’(Enterprise Fund)로부터 마련한 자금 5억여달러 및 각종 로컬 재산세 혜택을 지난 수년간 기업들에 제공했으나 이들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주 내 전체 일자리의 극소수에 불과해 주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업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일부 커뮤니티 단체들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기업유치 활동이 가져오는 혜택을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금전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약속한 대로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았을 경우 이들 기업에 제공된 혜택을 무효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펀드는 미국 내 본사를 남가주 토랜스에서 텍사스주 플라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도요타에 4,000만달러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 측은 “본사를 텍사스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텍사스주 정부의 인센티브와는 상관이 없다”며 “미국 남부의 자동차 생산공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오퍼레이션을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각 주들의 기업유치 활동과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 관리들에게 지나친 권한을 부여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부각되고 해당 주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