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아룬델카운티경찰노조가 미주리 퍼거슨에서 10대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경찰 대런 윌슨을 위한 기금 모금에 기부한데(본보 8월 25일 보도) 대해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 경찰공제조합은 1,070달러를 윌슨 법적 보호 기금에 보냈다.
카운티흑인경찰협회는 25일 노조의 기부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에 보낸 항의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노조가 경관들을 위해 수고한 것에는 감사하지만, 이번 기부 결정은 되돌아봐야 한다”며 “노조원들은 사전에 미치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앤아룬델카운티에는 683명의 경관이 근무하며, 이중 51명이 흑인이다. 케빈 데이비스 카운티경찰국장도 지난 주 노조의 기부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앳킨슨 노조위원장은 “다음 주에 모임을 갖고 기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기부가 퍼거슨 경찰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총격으로 사망자를 낸 다른 지역의 경관을 법적으로 돕는 관례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흑인경찰협회는 지난 여름 뉴저지의 흑인형사가 메릴랜드에서 도로 주행 문제로 다투다 백인인 상대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을 때, 노조가 흑인형사의 법적 보호를 위해 기부하지 않았다며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흑인형사는 지난 달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판결을 받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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