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스님 영결식 엄수-미 동부교구, 내분사태 관련 성명서
지난 5월 입적한 해봉 경암 대법사(보림사 주지)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조계종 미주교구장으로 봉행됐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퓨너럴홈에서 열린 경암 큰 스님의 영결식에는 미 동부 해외특별교구를 대표해 부교구장인 지광 스님(원각사 주지), 총무국장인 문종 스님(불광선원) 등 뉴욕거주 스님과 해인 스님(메릴랜드 무량사 주지), 보림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강웅조 제주도민회장, 이용진 전 평통회장, 허권 목사, 이은애 미주한인재단 전 회장, 이영묵 전 워싱턴 문인회장 등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1942년 제주 서귀포 태생인 경암 큰 스님은 18세에 서울 조계사에게 김일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광주 무등사에서 의제 허백련 화백을 사사한 경암 스님은 ‘화가 스님’으로 명성을 얻은 후 1981년 도미, 1984년 보림사를 개원했다.
명종 타종과 함께 시작된 영결식은 상민 스님의 삼귀의례, 청호 스님의 반야심경 독경, 지광 스님의 영결사법어, 추도사, 조사, 조시, 유가족 대표인 조카 문기성 씨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지광 스님은 “미국 수도 워싱턴 지역에 보림사가 영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성 연방 법무부 국장은 추도사를 통해 “스스로 삶의 지표를 보여준 경암스님이 법구는 놓고 가셨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강웅조 제주도민회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내 온 조사를 낭독했다.
불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강창일 회장의 조사도 소개됐다.
한편 미동부해외특별교구장 휘광 스님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경암 스님 사후에 보림사 처리와 관련한 갈등에 대한 미 동부 교구의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경암스님 입적후 보림사를 둘러싼 문기성 씨 중심의 유족 대표와 해인스님 측의 입장을 수렴하여 이번 장례식에 참석한 스님 및 해외특별교구의 입장을 전한다”면서 “보림사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하여 해인 스님과 유족 대표측은 부처님의 화쟁의 지혜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여 지역 내 불교의 위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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