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opular demand, 요리 레시피 하나 더 쓰려고 하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대신 북가주 멋쟁이를 찾는 일이 더 급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찾기 전에 우선 멋쟁이의 정의부터 다시 점검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만 찾을 수 있을 테니까.
멋쟁이!아쉬울 때 찾는 곳은 어김없이 Naver 사전이다.
우선 영어로 본 몇 가지 번역이 대략 이렇다. Dandy, Smart, Sharp Dresser, Handsome, 그리고 요즘 한국에서 아주 유행하는 듯한 Cool 이라는 표현도 있다. 키는 커야 된다는 건 아예 기정사실로 되어있는지 아무데서도 볼 수가 없다.
다음은 역시 Naver 의 국어사전을 보았다. 하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멋이 있거나 멋을 잘 부리는 사람 이 멋쟁이란다. 씁쓸한 웃음 속에 육이오 사변 터지기 며칠 전 왕밤 사건이 기억난다. 왕창 오래전 일인데도 유난히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을지로 4가에 있는 영희 국민학교다.
전쟁 덕분에 중학교 가기 전 다닌 3개의 국민학교중의 하나다. ‘신비’ 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냐고 선생님이 묻는다. 아무도 손을 안 든다. 선생님이 또 한 번 묻는다. 역시 아무도 없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실내를 이리저리 오가는 선생님의 구두 소리만 듣고 있던 먹통에 총채가 내려친다.
“너 답해봐!” 내려친 총채 한끝을 다른 손으로 만지작 하면서 선생님이 떡 버티고 앞에 서있는 게 보인다. 짱구 별명을 가진 머리통이 선생님의 눈에 제일먼저 띄었나보다. “신비로운 겁니다.” 한참 만에 이 말이 튀어 나왔다.
“야 인마, 그걸 답이라고 해? 신비를 물었는데 신비로운 게 신비라고?” 한방 또 터진다. 이번에는 총채가 아닌 아주 따끔한 왕밤이었다.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숨만 줄이고 있던 방안 녀석들이 여기저기서 킥킥 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이글을 쓰면서 그때의 신비스러운 게 신비라는 거와 지금의 멋을 부리는 게 멋쟁이라는 거와 무어가 다른가 생각해본다. 우박사는 한술 더 뜬다. 멋쟁이가 무슨 새란다. 참새목 되샛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겨울 철새란다.
아하! 그래서 한국에는 요즘 멋쟁이가 드문가.......? 그런데?본토 한국에서도 드문 멋쟁이를 여기 북가주에서 어떻게 찾나? 아마 멋쟁이 딱지를 찾는 길은 험하고 길 것 같다. 차근차근 가야 될 것 같다. 일거리 하나 생긴 것 같다.
일거리는 이미 많다. 통일대박 이야말로 큰 일거리다. 겨우 Epic 하나 찾아놓았다. 그래서 말인데 임진은 어떨까?임진왜란.
38선이라는 비극을 궁극적으로 가져온 왜적들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오게 되는 통일의 시초다. 때문에 Corollary. 또 임진강의 임진은 산호세에서 70마일 만 달려가면 Fort Ord 에 있는 길 이름도 된다. 남북을 연결하는 유일한 큰 강 임진강의 역사와 여기에 관여한 미군들 때문에 만들어진 세상에 이미 잘 알려진 길 이름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든다고들 말한다. 통일이야말로 하늘의 힘이 절대로 필요할 것 같다. 때문에 Celestial.
Epic - Imjin - Corollary - Celestial.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