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노인아파트 방문 대청소의 날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전경숙)는 8일 버지니아의 버크 레이크 가든 아파트를 방문해 혼자 사는 독거노인 15가구에 대한 집 청소 봉사활동을 폈다. 또 이용과 미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9월에 생일을 맞은 노인들에 합동 생신잔치도 열어줬다.
전경숙 회장과 윤희균 명예회장, 최세일 부회장, 조미경, 김옥순, 이강헌 씨 등 9명으로 구성된 노인봉사회 자원봉사단은 이날 각 노인 가정마다 카펫 물청소를 해주고 부엌 정리, 화장실 청소 등을 통해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줬다.
이정희 할머니(90)는 “혼자 살다보니 바깥나들이는 물론 집안 청소도 하기 힘든데 이렇게 깨끗하게 싹 치워주니 너무 고맙다”며 봉사회원의 손을 꼭 잡았다.
물청소를 하는 동안 미용 샵을 운영하는 전경숙 회장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 미용 서비스 활동을 벌였다. 전 회장과 크리스티안 임 씨, 미국인 봉사자인 브라이언 메티, 폴 미쉘 씨 등 4명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머리를 손질하며 가위를 열심히 놀려댔다.
이날 낮에는 합동생신 잔치도 열어 김신자, 최필순, 송원순, 김상희, 원용선, 이정희 할머니가 생신상을 받았다.
노인봉사회는 송편과 케이크, 잡채, 과일 등을 준비해 이달 생일을 맞은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이번 대청소의 날 행사는 미주한인노인봉사회가 창립된 2007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해온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지난 5월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20여 가구 청소와 미용 서비스, 합동생신잔치를 열어준 바 있다.
전경숙 회장은 “온 가족이 모여 음식과 정을 나누는 추석명절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은 더욱 외롭다”면서 “집안 청소라도 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도와드리는 게 도리라 싶어 봉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9월부터 스마트폰 강좌를 버크의 킹스 파크 도서관에서 개설했으며 매주 월요일 6주간 진행된다. 또 시민권 시험 준비반 및 영어반 학생도 모집 중이다.
문의 (703)424-1111 김옥순 사무총장.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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