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훌쩍 넘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한인 시니어가 25년째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워싱턴포스트의 교육면은 9일 ‘한 시니어, 마운트 버넌 고등학교서 근무 중’이라는 제하로 올해 86세난 박진우씨가 지난 1989년 도미한 이래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이 고등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그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신문은 박 할아버지는 마운트 버넌 고교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지난 25년동안 한결 같이 빗자루로 학교와 교실의 구석구석을 부지런하게 청소해 오고 있다며 그는 학생들과 교직원 사이에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누구나 그의 미소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28년 10월 서울의 중산층 가정에서 6남매중 4번째로 태어난 박 할아버지는 1950년 한국전이 발발하자 육군 기관총 사수로 참전 중 북한군이 쏜 대포 파편에 팔을 다쳐 제대했다.
그 후 그는 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안전 담당 책임자로 일하다 1989년 페어팩스로 와 그해 5월2일 마운트 버넌 고등학교에서 직장을 구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마운트 버넌 고등학교 나도스 킹 교장은 “박 할아버지는 우리 학교에 매우 헌신적인 인물”이라며 “야간 근무 시에도 학교 체육관 바닥에 들러 붙은 껌을 일일이 떼내는 등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감동깊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문일룡 교육위원장은 “10여년 전부터 박 할아버지를 알아 왔었다”면서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의 부지런함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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