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의 정치 기상도가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면서 진보 성향을 표방하던 매사추세츠 주과 여성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던 과거와 달리 지난 민주당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 마사 코클리(사진)주 검찰총장을 선출했다.
그는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의 찰리 베이커 후보에게 승리하게 되면 최초의 매사추세츠 여성 주지사로 뽑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로서 코클리 후보는 지난 2010년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 상원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스캇 브라운에게 패배한 것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주지사 뿐 아니라 마우라 힐리 후보와 데 골드버그 후보가 남성후보들을 제치고 각각 주 검찰총장과 재무장관 후보로 선출, 6명의 선출직 후보 중 현 감사인 수잔 범프까지 포함하면 4명의 여성들이 포진하게 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캐린 폴리토 후보와 패트리샤 세인트 어빈 후보가 각각 부지사와 감사 후보로 선출됨으로서 매쓰 주 내에서 여성 정치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여성 정치인들의 부상은 지난 2012년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렌(사진) 후보가 스캇 브라운을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면서 용기를 얻게 된 많은 여성들이 고위 선출직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내의 여성 정치인 양성을 옹호하는 “에밀리 리스트”의 스테파니 셔리옥 대표는 “전통적으로 여성 정치인에게 불리했던 매쓰 주에서 여성에게 리더십을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지난 1986년 부지사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웠던 에블린 머피 전 매쓰 주 부지사는 “숨이 멎는 것 같다. 매쓰 주 정치 현장에서 이제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스타일, 다른 배경의 후보들이 편안하게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헀다.
머피 전 부지사는 이와 같은 분위기에 대해 주내의 여성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정치력을 기표소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이와 함께 마사 코클리, 엘리자베스 워렌 같은 여성 정치인들이 대규모의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면서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것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상징성으로 대표되던 매쓰 주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많은 유권자들이 무소속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주 정부의 기록을 바탕으로 AP 통신이 지난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매쓰 주에서 대다수인 53% 유권자가 자신을 “무소속”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임을 밝힌 유권자는 33%, 공화당원임을 드러낸 유권자는 1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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