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분재박물관에 한국관이 설립되는 것을 보는 게 꿈입니다.” 25년간 분재전문가로 활동해 온 홍덕기 씨(사진)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홀대받는 한국 분재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중국 전시관만 설치돼 있는 국립 수목원 분재박물관에 “한국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재 전문가 MD 홍덕기씨“한국전통분재 DC에 접목”부푼 꿈
일반인들에게 취미활동이나 감상용 쯤으로 여겨지는 분재에 국가차원의 관심을 요구하는 홍 씨는 “분재를 단순한 취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의 분재산업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으며 분재관련 상품의 수입규모도 엄청나 일본·중국이 분재산업의 종주국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씨는 분재란 “살아있는 나무를 작고 얕은 분에 심어 본래의 모습보다 더욱 격조 있는 거목의 자태로 가꾸어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젊은 시절 사업을 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분재를 통해 “살아있는 나무를 예술적 가치가 있는 형태로 가꿔나가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 홍 씨는, 수소문 끝에 찾아낸 분재의 대가였던 일본인 스승에게 본격적인 분재교육을 사사받으며 기술 뿐이 아닌 전인·소양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4년 전 도미해 워싱턴에 정착한 홍 씨는 이후 메릴랜드 벨츠빌 소재 ‘벤케 너서리’(Behnke Nurseries) 등지에서 강의를 하며 분재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한국 사람은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뛰어나 분재에 본능적인 소질을 갖고 있다”는 홍 씨는 “하지만 최소한 3개월 배우고 1년 이상 연마해야 제대로 분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세기 시작된 분재가 고려와 일본으로 전수됐으나 “예술 장인에 대한 대우가 특히 좋았던 일본에서 분재가 크게 발전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분재 산업계는 앞으로 이어갈 후계자가 거의 없는 실정으로 한국전통 분재 기술 보급과 뛰어난 작품의 수출로 한국의 분재가 세계 분재문화를 주도할 때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미국인들은 물론 한인들에 대한 분재교육과 판매업을 지속하면서 한국분재만의 전통과 매력을 지역에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분재 강좌 문의 (240)473-6740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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