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릴랜드주지사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박빙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곤잘레스 리서치 앤드 마케팅 전략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앤서니 브라운 후보가 47%인데 비해 공화당의 래리 호건 후보는 43%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조금 넘긴 4%에 불과했다. 주 전역의 800명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미결정은 9%여서 이들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5%이다.
이 조사는 래리 호건을 지지하는 메릴랜드, 마이 메릴랜드 폴리티컬 액션 커미티(PAC)의 의뢰로 실시됐다. 하지만 곤잘레스는 PAC이 여론조사 방법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호건 후보는 이 조사결과를 보도한 WBAL-TV의 11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조사결과에 놀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고, 매일 유권자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만 명의 사람을 만났고, 주의 전 선거구를 돌아다녔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메릴랜드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선거본부 매니저인 저스틴 숄은 이 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정치분석가인 베리 라스코바는 “곤잘레스는 그동안 민주당과 많은 작업을 해온, 평판 좋은 지역 여론조사기관”이라며 곤잘레스를 옹호했다. 라스코바는 “이번 결과는 브라운이 네가티브 광고로 지지자를 잃은 것을 보여준다”며 “브라운 진영이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매우 부정적인 홍보를 계속할 경우 지지층은 더욱 침식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두 후보는 여성표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브라운이 TV 광고를 통해 호건은 여성의 권리를 위협한다고 비난하자, 호건의 딸이 TV광고에 나와 “아빠는 반 여성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호건의 여성지지자들이 1일 애나폴리스에서 지지 집회를 갖기도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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