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은행 처음으로 내년 초부터
▶ 모기지 대출·자산관리 등 서비스도
BBCN 은행이 미주 한인은행으로는 최초로 크레딧카드를 자체 발급한다.
BBCN 은행은 현재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발급하고 있는 비자와 매스터 크레딧 카드를 내년 초 자체 발급한다는 계획으로 비자와 매스터카드 등 크레딧카드사와의 계약체결 등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BBCN의 이번 크레딧카드 발급은 지난 4월 케빈 김 행장 취임 이후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컨수머 뱅킹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은행은 크레딧카드 서비스 자체 발급과 함께 내년 초에는 모기지 대출과 자산관리 등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BBCB과 윌셔, 한미 등 한인은행들의 크레딧카드 사업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데빗카드는 기본적으로 발급해 왔지만 크레딧카드의 경우 고객이 원할 경우 주류 금융기관을 통해 크레딧 카드를 간접 발급해 왔다.
한인은행들이 발급하는 비자와 매스터카드 크레딧카드가 해당 한인은행 이름으로 발급되지만 실제 카드 발급처는 미국 금융기관인 것이다.
이러다보니 한인은행들은 그동안 크레딧카드 상품 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주력 금융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7월부터 비자카드와 계약을 맺고 있는 US 뱅크 계열사인 엘란 파이낸셜과 손잡고 다양한 ‘한미 크레딧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윌셔은행도 엘란 파이낸셜을 통해 비자 크레딧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BBCN 은행은 뱅크오브오마하를 통해 크레딧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BBCN 은행은 개인 크레딧카드와 함께 차지 금액이 더 많은 비즈니스 크레딧카드도 함께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은 자체적으로 크레딧카드를 발급하면 주류 금융기관들에 지급됐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경쟁 한인은행보다 더욱 경쟁력 있는 크레딧카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BBCN 은행은 또 크레딧카드를 자체 발급하게 되면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을 통한 리워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크레딧카드를 자체 발급하게 되면 프로그램 유지에 따른 비용과 인력, 카드 디폴트 등에 따른 손실 등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은행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BBCN 측은 “자산규모가 70억달러에 육박하는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은행으로서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이나 SBA 대출에 의존하는 기존 한인은행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주류 대형은행처럼 크레딧카드, 모기지, 자동차 대출, 자산관리 서비스 등 컨수머 뱅킹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BCN 은행이 비즈니스 라인을 커머셜 뱅킹 부문과 리테일 뱅킹 부문으로 분리하면서 이를 각각 김규성 수석전무와 박자영 수석전무가 전담토록 조직을 개편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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