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제로 금리, 금융시장 과열, 연내 조정 위험성
IMF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며 주식시장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 8일 DC에서 열린 중남미 금융정책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오른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식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거론하며 연내 주가 조정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IMF는 7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이 상당기간 제로에 가까운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일부 금융시장에서 과열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어 “일부 주식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와 함께 올해 안에 주가 조정 위험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IMF는 그러나 과다 평가된 시장이 어디인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IMF의 이번 경고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7월15일 “일부 기술주의 거품”을 우려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도 7월 말 지난 3년여 걸쳐 큰 걸림돌 없이 이어져 온 상승장이 조정국면을 맞을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그린스펀의 경고는 그가 올해 초 CNBC 회견 때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주가가 여전히 과소 평가돼 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ECB 통화정책 이사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장도 거품 경고에 합류했다.
노트는 7일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금융 안정 보고서를 공개하는 회견에서 “(ECB의) 양적완화 기조가 위험을 동반한다”면서 “금융시장에 거품을 가져올 것이며 이것은 ECB에 대한 (또 다른)도전”이라고 우려했다.
노트는 유로 경제가 여전히 취약해 ECB와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여건이라면서 “이것이 지정학적 불안 등에도 시장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하면서 위험 투자 수요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런 경고를 반박했다. D.A. 데이비슨 앤드 코의 프레데릭 딕슨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이런 거품 경고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소형주와 비우량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 3개월간 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1999년에 비해 여전히 약 60%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의 하나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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