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뉴욕증시 전망
▶ 미 경제지표 부진이 한몫, 에볼라 확산 우려도 악재
15일 뉴욕증시의 널뛰기 증세는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발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73.45포인트, 1.06% 내린 1만6,141.74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 때 거의 5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의주요 지수들은 개장과 함께 폭락했다. 최근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던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뉴욕증시의 조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소매판매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세계 경제둔화에 이어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장 중반 다우지수는 무려 460포인트나 떨어졌다. 한때 1만6,000선이 붕괴됐고 이는 2011년 9월2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러나장 후반 소형주와 운송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다우지수의 경우장중 한때 460포인트(2.8%) 급락하며 1만,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만6,000선을 지킨 채 마감했다.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하고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와 생산자물가,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이날 3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이에 대한 확산 우려가 고조된 것도악재로 작용했다.
RW 베어드 앤 컴퍼니의 브루스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투자자들의 생각처럼그리 강하진 못하다”며 “유로존과 아시아의 부진이 미국으로 파급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뉴욕증시 전망도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등 밝지 않다.
어드바이저스 어셋 매니지먼트의 진 페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제 공포에서 명백한 패닉상태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은 도달하지 않은 조정의 바닥으로 가고 있으며, 투매사태는 이같은 상황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 중 금융주들이 부진했다. 미국 최대은행 JP 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4.24% 빠졌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주가는 3.56% 떨어졌다.
■소매판매·생산자물가 하락
연방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감소보다 낮은 수준이며 전월의 0.6%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자동차와 휘발유가 판매 부진을 보이며 소매판매를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끌었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활력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다.
연방 상무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8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0.2% 증가한 1조7,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재고는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 증시, 3% 내외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3% 내외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에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투심이 위축돼 2011년 이후 최대 1일 낙폭을 기록했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지수는 전날 대비 3.16% 하락한 311.3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는 2.83%하 락 한 6,211.64를 기록했고,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는3.22% 내린 1,251.8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2.87% 하락한 8,571.9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3.63% 내린3,939.7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체 투자수단으로 금이 부상하면서 이날 12월 인도분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30달러 오른 온스 당 1,234.30달러에 체결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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