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UC버클리의 바이오메케니컬 엔지니어링 학과에 대한 세미나 및 실험실 방문 워크샵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가까이에 있어 친근한 대학이면서도 서부의 아이비리그로 불리울 만큼 실력있는 수재들이 모이는 학교의 엔지니어링 학과의 세미나를 들을 수 있는 공고를 보자마자 아이와 세미나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족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부모 한명은 참석필수).
아이는 그나마 자유시간으로 쉴 수 있는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바쳐야한다는 생각에 마뜩잖아 했다. 소위‘요즘 잘나가는 ‘바이오메케니컬 엔지니어링이 어떤 분야인지와 UC 버클리의 실험실에서 의료분야에 어떻게 적용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학과 웹사이트를 통해 보여주면서 이번 기회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나서야 함께 가보자는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예상대로 세미나와 랩 방문은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따뜻한 햇살과 버클리의 상징인 새더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의 맛있는 점심과 여유롭지만 끊임없이 오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우리가 대학생이 된 마냥 그 시간을 즐겼다.
마지막 시간에는 학부, 대학원생들의 패널토의를 통해 대학생활과 더불어 학과 결정시기, 고교학업관리, 진로 등, 진학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다. 세미나를 마친 후에는 대학 앞의 유명한 아이스크림가게에도 들러서 마지막 일정을 달콤하게 끝내었다.
참석을 결정하기까지 아이의 동기를 끌어내고 달콤한 보상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값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좋은 경험이 될 만한 일인지 알면서도 아이의 의욕을 끌어내지 못해서 그만두었던 것들이 떠올랐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아이의 마음 뿐만 아니라 나를 움직일 수 의욕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즈음, 남편이 읽고 있던 컬럼비아대학교 동기과학센터에서 20년간 인간행동 연구로 밝혀낸 동기성향에 대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가족들, 주변의 사람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게 긍적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좋은 읽을 거리를 찾게 되어 마음이 헛헛해질 수 있는 이 가을이 풍성한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책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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