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만에 한국인 첫 대… 이승엽, 이병규 이어 3번째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일본시리즈에서 드디어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신 왼손 선발 노미 아쓰시의 초구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파울 폴 근처로 날아가던 타구를 바라보던 이대호는 심판이 ‘홈런 사인’을 보내자 주먹을 불끈 쥐며 고시엔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앞서 1회초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친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내는 커다란 아치로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홈런은 팀 승리에 직결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2-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전날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6승 1무를 기록한 한신은 8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한신 마무리 오승환(32)은 포스트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는 귀중한 홈런으로 2009년 11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한국인 타자로 기록됐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이대호에 앞서 일본시리즈에서 홈런포를 맞본 선수는 이승엽과 이병규뿐이다.
이승엽은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세 방을 쳤고, 2009년에도 한 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병규는 200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니혼햄과 일본시리즈를 치르며 홈런 한 개를 기록했다. 2010년 지바롯데의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홈런포는 가동하지 못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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