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팔 이어 애플페이, 아마존 원클릭 등장
▶ 홍채, 정맥 등 생체인식은 보안문제 없어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IT 공룡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iOS 8.1 배포와 함께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홀푸즈 마켓에서 애플페이로 물건 값을 결제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 본격화]
지난 20일 애플의 아이폰 운영 시스템인 iOS 8.1 배포와 함께 미국에서 ‘애플페이’ (Apple Pay) 서비스가 시작됐다.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사용, 지문 인식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절차도 간편해졌다. IT 공룡기업 대부분이 미래의 먹을거리로 지목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시장이 애플페이로 인해 치열한 경쟁에 접어들었다. 특히 생체인식 기술이 도입되면서 향후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 페이팔과 알리페이 이미 결제 시스템 도입
미국 이베이와 중국 알리바바는 이미 10여년전부터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된 페이팔(Paypal)은 처음 가입 후 결제 정보를 입력해 두면 페이팔과 계약을 맺은 샤핑업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페이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된다. 간편한 결제방식 때문에 가입자 수는 크게 늘어 현재 1억4,800만명이 가입했고 거래 규모도 1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이베이 전체 매출의 45%인 19억5,000만달러를 페이팔 결제 수수료가 차지할 만큼 이베이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Alipay) 역시 결제방식이 간단하다. 알리바바의 성장과 함께 알리페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거래량으로는 페이팔을 앞질렀다. 알리페이는 온라인 결제 외에 자판기, 상점 등의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테크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현재 8억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 결제 규모만 3조8,700억위안(약6,330억달러)에 이른다.
# 다크호스 애플과 아마존의 추격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애플페이는 NFC를 사용한다. 크레딧카드를 사진으로 찍거나 앱스토어 계정으로 카드정보를 미리 등록한 뒤, 결제 때 단말기에 아이폰을 갖다 댄 후 지문인식만 하면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것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보다 편리하고 보안에 있어서도 조금 더 강력해졌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고객의 결제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을 당해도 사용자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카드가 있을 경우에 한해 해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페이 사용자들이 호주,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등에 설치된 근거리 통신(NFC) 결제 단말기에서 지불을 했다는 소비자들의 보고가 잇달았다.
아마존닷컴의 원클릭 결제 시스템으로 이미 2억명이 넘는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도 모바일 결제시장의 다크호스다. 파이어폰이나 킨들파이어 등의 하드웨어 생산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애플과 유사한 형태의 성장이 가능하다.
이미 스마트폰앱을 통해 결제하는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라는 모바일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아마존은 기존 아마존닷컴 회원들과 입점 업체들을기반으로 점차적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구글과 페이스북 등 IT 공룡 일제히 가세
외에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갑 형태의 모바일결제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2011년 ‘구글 월렛’을 선보였으나 지난 3년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페이스북은 유럽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화폐 발행을 염두에 두고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전자화폐 발행기관으로 인정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 또한 2012년 간편 전자결제 시스템 ‘텐페이’(Tenpay)를 내놓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생체인식 기술로 진화하는 모바일 결제시장
모바일 뱅킹이나 결제가 생활화되기 위해서는 보안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런 보안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생체인식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지문, 홍채, 정맥 등 생체의 인식기능을 능가할 보안기술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센서를 개발하고 있고, LG전자는 사용자 행동패턴을 활용한 보안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생체인식 기술이 개발되고, 어떠한 형식으로 모바일 결제기술이 개발될 것인지 전문가들도 섣부른 예측을 하지 않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가 현금을 100%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크레딧카드 이후 가장 혁신적 결제기술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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