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공화당 주지사 후보 래리 호건의 하워드 카운티 선거 참모장을 맡게 되어 전에는 관심도 없던 미국선거에 참여하게 되었다. 매릴랜드는 민주당의 텃밭이라며 승산없는 곳에 참여하지도 말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호건 후보의 한인부인인 유미 호건씨가 혼자서 뛰는 모습이 안타까워 동참하게 되었다.
며칠 전 조기투표 장에서 호건 부인은 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 혼자 서서 선거장으로 들어오는 차량마다 꽁꽁 얼은 손을 흔들고 하루 종일 인사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대 후보 부인은 어떤 내조로 남편을 돕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호건씨가 주지사가 된다면 한인사회를 동분서주하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아내의 내조 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여성들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하며 모성애를 발휘하여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
조기투표 때 선거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거의가 타인종이었고 지지를 보내는 모습 속에 한인은 거의 없었다. 특히 한인이 볼티모어 지역에 5만명 이상 살고 있다는 통계를 갖고 래리 호건 선거 본부는 한국 언론매체에 광고를 내고 주지사 후보 부인이 한인이니 행사마다 한인여성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랐지만 선뜻 나서 주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히 요즘은 공화당 후보의 상승세로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11월4일 선거일은 한인들 모두가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여 코리안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다. 조기투표에서 남들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선거장으로 들어가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 나의 권리를 무시하고 살았던 모습이 떠오르며 이번 선거 참여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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