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이 한창이던 2003년 마우이 이아오 계곡의 한국관 개관에 맞춰 마우이를 방문한 이후 11년이 지나 찾은 마우이 한인사회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다.
300여명 남짓의 거주 한인 인구가 크게 늘지도 않았고 여전히 우먼 파워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한인회(회장 최영순)는 그리 많지 않은 동포들의 경조사를 두루 챙기며 한인사회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한인 방문객수는 늘어 이들 이동인구까지 포함하면 연간 1천여명의 한인들이 마우이에서 붐비고 있다.
마우이 한인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추석잔치는 한국전참전 재향군인은 물론 로컬 주민들이 더 기다리는 다민족사회 한국문화 축제로 자리해 가고 있다.
마우이에 부는 한류열기는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의 유대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이곳 공립학교와 마우이 커뮤니티 대학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기에 이른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어김없이 한인사회 크고 작은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한국의 정을 함께 느끼며 일꾼이 되고 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해 마우이 한인회는 공립학교와 대학내 한국어 강좌 개설에 따른 교수채용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체 모금활동을 전개하며 한인문화센터 건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우이 한인회는 지나간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2003년 1월14일 그 모습을 드러낸 마우이 이아오 계곡의 한국민족 문화관의 이민사적 가치를 높이며 개보수 및 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곳곳에 산재해 방치 되어 있는 이민선조 묘역을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도 관심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마우이 한인회는 강영순, 김순자 전 회장은 물론 신임 최영순 회장이 한 마음이 되어 2만여달러가 넘는 마우이 한인회 회원 기금을 적립해 한인회 웹사이트(www.mauikorean.org)를 구축하고 조직 재정비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기자와 만난 마우이 한인회 전현직 회장단은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이후 마우이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고 취재 차 기자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오아후에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열리며 총영사관의 지원도 많은 것 같은데 마우이나 빅 아일랜드는 동포 수가 적어서인지 한국정부의 민원 서비스는 물론 행사 지원금 혜택에서도 너무 소외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번 취재를 통해 마우이 한인사회의 활동이 세상속에 알려질 것을 기대했다.
마우이는 미국 본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하와이 유명 관광지이다.
이곳에 위치한 이아오 계곡은 마우이를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 매년 300만명이 찾고 있다. 이곳에 한국전통 건축양식의 한민족문화관이 지난 2003년 모습을 드러낸 이후 매년 이곳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마우이 한민족 문화관은 지금도 마우이에서 거주하며 키헤이 오픈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고영수 전 하와이 한인회장이 1999년 1만달러의 사재를 기증하며 건립구상부터 부지확보, 45만여달러 모금, 공사 완료까지 직접 챙긴 장본인이다. 한국에서 전통 기와 제작업체와 전문 시공자들이 파견되어 공사를 했다. 2003년 1월14일 개관한 이곳에는 육각정 이민정과 일주문 형식의 한국공원 현판이 있는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한국 전통 주택의 담장과 해태상과 장독대등이 설치된 한국 정원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11년이 지난 찾은 이곳의 현재 모습은 장독대는 사라지고 담장 기와 지붕이 부서지고 육각정 및 일주문 곳곳이 훼손되어 단장의 손길이 시급한실정이다.
마우이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들이 이곳의 재단장 작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한국 건축의 전통양식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단청작업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진설명: 1907년에 조성된 마우이 카호메마 하마우 묘역에 방치되어 있는 이민선조들의 묘역>사진
<사진설명: 마우이 한인회 전현직 여성 회장들 왼쪽부터 최영순 회장, 김순자, 강영순 전 회장>사진
<사진설명: 이아오 계곡에 위치한 한국관 전경과 한국관 건축을 주도한 고영수 전 한인회장 부부, 사진 아래는 천정 곳곳이 훼손된 육각정 내부>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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