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정부 지원금이 400만달러 자체모금에 대한 매칭펀드라 알려오고총영사는 지원금이 회수됐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지난 1년간 총영사관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고 있어요… 문화회관건립과 관련한 정부지원금 진실이 뭔지 모르겠어요”강기엽(사진) 한인회장은 지난 달 말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회가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부처에 보낸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정부지원금 환수조치 철회 호소문’에 대해 외교부가 회신을 보내왔다” 며 그 사본을 공개하며 “한국정부 지원금이 매칭펀드 개념이라는 것을 처음 듣게 되었다”며 “그동안 총영사관측이 한인사회에 밝힌 내용과 너무 달라 조만간 감사원을 비롯해 정부 요로에 보낸 탄원서의 회신을 받는 대로 종합적으로 내용을 취합해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총영사관에 공식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외교부가 한인회에 보내 온 회신에 의하면 ‘한국정부의 한인문화회관건립 지원금은 2008년 12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하와이 동포사회의 숙원사업이던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을 위해 동포사회의 400만불 자체모금을 전제로 1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강 회장은 백 총영사 부임 이후 문화회관건립 지원금 회수 저지를 위한 일련의 행보와 관련 “한인회는 애초 공관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인 후 문추위가 제기하는 문제들이 있다면 이에 대해 제2, 제3의 협의를 해 나갈 의사가 있었다”고 밝히며 총영사관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지난 4월 총영사가 지원금이 환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이후 한인회는 총영사관측과 면담 요청을 했지만 ‘한인문화회관과 관련한 한인회와의 면담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거절 당해 8월에 정부 지원금 환수 절차를 철회해 달라는 탄원서를 한국정부에 발송하게 되었다”고 한인회가 문화회관건립을 위한 지원금 환수절차 철회 호소문을 발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 회장은 “그런데 5개월이 지난 9월 신임 부총영사가 부임해서는 갑자기 지원금이 환수되지 않았다고 밝히는가 하면 뜬금없이 제3의 단체장이 나타나 각 단체장들을 앞세워 정부지원금 회수 유보 탄원을 올리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최근 한인회가 받은 외교부 공문대로라면 동포사회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하와이 한인사회가 자체적으로 400만달러 매칭펀드를 모으지 못하면 정부 지원금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단체장들의 회수 유보 탄원서는 무슨 말이고 또 최근 제시된 조정안에는 합의가 되면 제3의 단체로 지원금을 전달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의아해 했다.
강 회장은 “그 동안 공관으로부터 일방적인 형태의 조정안 통보는 받아 보았지만 한인회가 수 차례 보낸 여러가지 질의 공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공식서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총영사관측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10월28일 <하와이한인문화회관건립 정부 지원금 회수문제 민원에 대한 회신>이란 제하의 공문을 각 단체장들에게 이 메일 발송하고 “외교부는 동포 단체장들의 중재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하면서 금년 말까지 합의된 사업계획 등 구체적인 성과와 진전사항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양 단체가 조속한 시일 내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와이 동포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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