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민 100년 역사 만들기 ‘원동력’ 사탕수수농장, 사진신부의 후손들 인터뷰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 사업을 계기로 하와이는 한국을 비롯한 지구촌 한민족에게 명실상부 ‘미주한인 이민종가’로 새롭게 부각되었다. 100여년간 역사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던 사탕수수 농장 이민선조들의 고단했던 삶의 여정과 그들의 속깊은 조국애가 세상 속으로 드러나며 하와이 한인사회는 미주한인사회 자부심이 되었고 오늘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내 다문화 가정이 지향해야 할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 111년의 이민 역사의 풍랑을 헤치고 새로운 이민 200년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며 새로운 역사의 물줄기를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미주한인이민111주년을 맞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김창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 개최의 동력은 주류사회에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경제적 터전을 다진 사탕수수농장 한인 이민후손들이 10년 앞을 내다 본 준비정신에 기인한다. 그 선봉에 ‘김창원’이란 이름이 자리한다.
하와이 한인사회는 1993년 미주한인이민90주년기념사업을 시작으로 ‘김창원’이란 지도자를 만나게 된다. 김 이사장은 1903년 첫 이민선 갤릭호를 타고 호놀룰루 항에 첫발을 디딘 선친(김유호)과 1918년 사진신부로 하와이를 땅을 밟았던 이숙경 여사를 어머니로 둔 미주한인이민111년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 사반세기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루었고,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 재시동을 걸게 되었다. 또한 그가 있어 100만달러라는 한국 정부사상 초유의 해외 이민사회 문화회관건립 정부 지원자금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하와이 한인사회는 불가능으로 여겼던 한인자본 은행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고 2006년 불가능이 현실로 변하는 기적을 지켜보았다. 2014년 설립 8주년을 맞은 하와이 한인자본 은행 오하나 퍼시픽은행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3년 전부터 흑자은행으로 기반을 다지고 하와이 한인사회 경제력 신장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 이른다.
“아버지는 항상 ‘네가 살아가는 동안 도와준 분들 은혜를 잊지 말고, 어디에 있든 그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도움을 줄 때는 최선을 다하고 약속은 꼭 지켜라’ 고 말씀하셨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희생하고 아프게 내놓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월급쟁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이웃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 왔다고 전한다. 김 이사장을 통해 하와이 한인사회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진면모를 보게 되었고 기부문화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 사업 성공을 위해 60여만달러를 기부하는가 하면 문화회관건립추진을 위해 그리고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보존 및 정체성 교육 사업에 기부를 주저하지 않으며 ‘리더로서의 솔선수범’에 나서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인이 세계인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길은 교육밖에 없다"며 한국 카이스트(KAIST)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미주한인으로는 최초로 미국내 주립대학교 총동창회장 및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거액의 모교발전 기금을 모금하는가 하면 자신의 후배들을 위해 하와이대 공대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한국학연구소를 비롯한 한인사회 차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2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지난 수년간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과 관련한 한인사회 분열을 지켜보며 “이민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가 얻게 된 한국정부의 보은의 선물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가 이민 역사를 외면하고 현재를 ‘컨트롤 하지 못 하면 한인사회는 망한다"고 일갈한다. 이 말에는 한인사회가 미래를 내다보고 사리사욕을 버리고 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단합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김 이사장은 “이민 111주년을 맞아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이 땅에서 발전해 나갈 것인지 이민역사를 통해 곰곰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랑스러운 한인사회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확고히 한 뒤, 영어를 배워 ‘현지화’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의 커뮤니티를 향한 비젼은 장남에게 이어져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란 소리를 들으며 오늘에 이른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당시 부친을 돕기 위해 함께 했던 렉스 김 변호사는 1세와 2세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부친의 뒤를 이어 한미재단 이사, 한인상공회의소 이사, 코리안 페스티벌추진위원장 그리고 오하나 퍼시픽은행 이사직을 수행하며 미주한인 이민200년 역사 만들기 주역으로 역할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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