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20년 만에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이라는 대서특필의 기사를 본다. 그 주인공인 이주헌 박사와 이계월 선교사는 사실 인권 때문에 하바로프스크에 가신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그분들이 인권을 누구보다 중시했지만 나는 그들이 선교자였으므로 더욱 존경한다.
나는 이주헌 선교사님의 성품을 너무도 잘 안다. 무서움을 모르고 용감하다. 주님의 뜻을 받들어 하는 사역을 위해서는 무서움이 없었다.
정의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분들이 하바로프스크로 떠난다는 소식을 처음 접하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 때는 러시아가 철저한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 사회로 전화되어 가던 혼란기였다. 바른 말만 하신 그분이여간 염려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분의 용기를 알기 때문에 속으로 그럴 만 하신 분이라고 여겼다.
나는 순교자를 흠모한다.
그들의 거대한 용기에 비해내 자신이 너무 작다는 것을 늘 느끼지만 그들의 용기를 배우고 배우면 나도 좀 더 용기가 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산다.
기독교 순교자는 예수의 길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이다. 예수의 제자들로 시작해 수많은 순교자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늘 멀리 있는 역사적 인물로만 막연히 존경하였다. 그런데 사도 바울처럼 용감한 선교자로 일하다 순교한 분들을 내가 가까이 알고 지냈다는 사실은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용기있던 삶의 모습은 ‘러시아 땅에 떨어진 두 밀알’ (김동수 교수 편집)에서 확연히 볼 수 있다. 그들은 ‘대한민국 인권상’ 보다 훨씬 고귀한 상을 이미 주님으로부터 받았을 것으로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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