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현대 무용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을 하는 내내 무용가는 고통을 표현하는 동작 하나 하나에 어찌나 신경을 쓰던지 나 또한 공연을 보는 동안 마치 내가 그인 양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낄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그는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희열과 극도로 몰려 온 피로로 몸을 희미하게 떨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에게 길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자신의 일을 끝내고 나서 온몸이 덜덜 떨릴 만큼 무언가에 그렇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체력 소모와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해 낸다.
사람들이 비싼 표 값을 치르면서 공연을 직접 보러 가는 것도 그들에게서 나오는 무한한 힘과 그들이 쏟아 내는 그 혼을 함께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런 초인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일을 즐거움으로 여기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어떤 일에 전문가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던 것이리라. 그 즐거움을 찾는 순간 그 일은 지루한 일이 아닌 유희가 되고 그 기쁨은 원동력이 되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단순한 이치. 그 동안 왜 그것을 모르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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