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뉴욕 JFK공항에서 한국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1등석에 앉았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객 250여명을 싣고 10여 미터나 움직였던 항공기를 다시 후진시킨 후 사무장을 쫓아내고 다시 출발한 사건이 일어났다. 세계 주요 뉴스매체인 CNN, BBC, 프랑스 AFP, 프랑스 야후, 일본 아사히 등이 이 황당한 사건을 여러 가지로 비꼬았다. 그리고 SNS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의 소리가 넘쳐났다.
네티즌들의 말처럼 ‘최고의 갑질’이고 안하무인의 끝판이다. 정말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대한항공의 망신이고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망신이다. 아닌 게 아니라 SNS에는 개고기까지 곁들이며 한국인, 아시아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도 보인다.
그런데 대한항공의 반성인지 해명인지를 들으면 더 분노가 치민다. 사과하려는 게 아니라 조현아 부사장을 두둔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항공을 개인의 소유인 양 여기고 종업원들을 종이나 하인처럼 보는 이런 특권의식이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에는 왜 여전히 남아 있을까. 이른바 “내가 누군지 알아?” 의식이 한국사회의 문제다. 인성 교육이 덜 됐어도 오너의 맏딸이라는 이유로 고위직에 마구 오르는 기업의 앞날이 심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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