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지난 해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한 해 말미에 터진 ‘땅콩 회항’으로 본국은 물론 이곳 뉴욕에서까지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개인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일어난 일 때문에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일은 가급적 피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모두 지난 2007년 초 발생한 버지니아 텍 조승희의 총기난사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졸지에 33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됐고 26명이나 되는 부상자를 낸 미국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이때 전 미국인이 이 사건을 바라보던 시각과 이들이 보여준 모습을 기억했으면 한다.
미국인들은 이 사건을 한 사람의 정신적 문제점과 농축된 분노가 초래한 사건으로 바라봤다. 만약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싸잡아 매도하거나 한국산 물품 불매운동 같은 것을 벌였다면 어찌됐을까 생각해보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범법행위나 대한항공 임원들의 부적절한 행보를 준엄하게 질타하고 이들에게 엄격한 법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추호도 이들을 두둔하거나 비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사안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 없이 아무 때나 무조건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닌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