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 10.2%↓·윌셔 9.5%↓·한미 5.5%↓
▶ 순익행진 불구 수익비율은 정체상태 탓
연초부터 BBCN과 한미, 윌셔 등 3개 한인 상장은행들의 주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널뛰기 장세를 거듭하는 등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개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불과 올해 첫 2주 간 나스닥시장 거래에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많게는 10% 넘게 추락했다. <도표 참조>
은행별로는 BBCN 은행이 15일 12.92달러 종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종가인 14.38달러에서 10.2%(1.46달러)가 폭락했다. 윌셔은행도 지난해 말 종가인 10.13달러에서 15일에는 9.17달러를 기록, 9.5%(96센트)가 빠졌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말 종가인 21.81달러에서 15일에는 20.62달러로 마감, 5.5%(1.19달러)가 하락했다.
2013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인은행 주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거품이 빠지는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년 간 거래에서 한미은행 주가만 0.4%(8센트) 하락으로 그나마 현상유지를 했을 뿐 BBCN 은행 주가는 13.3%(2.21달러), 윌셔은행 주가는 5.6%(60센트)가 하락했었다.
3개 한인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분기별 순익을 이어가면서도 주가가 부진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이 순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자수익 등 핵심 수익률은 정체돼 있는 반면 비용은 증가하는 등 향후 경영과 순익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며 “월가에서는 순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순익을 내고 향후 순익 전망이 어떤지를 중요시 본다”고 지적했다.
한인은행들의 가장 최근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월가가 전반적으로 실망을 보인 점도 한인은행 주가의 지속적인 부진의 주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BBCN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월가 평균 예상치였던 주당 30센트에 비해 3센트나 떨어진 27센트를 기록했고 4.15%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윌셔은행도 3분기 순익이 1센트 미달하면서 수익 증가가 비용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성장 동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의 경우 주가가 BBCN과 윌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을 하고 있지만 텍사스주 UCB 뱅크 인수에 따른 인력과 비용 증가, 타주 진출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서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주가 수익의 척도인 ‘주가 수익비율’(P/E Ratio)의 경우 한인 상장은행들은 LA 카운티 상장은행 평균 비율인 16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가 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로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지표다. 3개 한인은행 중 한미의 주가 수익비율이 14.51로 가장 높고 이어 윌셔 13.16, BBCN이 12.22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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