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신은미의 종북논란으로 시끄럽다. 아무것에나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논란 아닌 논란에 서글픔을 감출 수 없다. 미국교포인 한 여성이 북한방문을 해서 본 것을 브리핑한 것 자체가 종북이라면, 종북이 아닌 건 대체 무엇인가 허탈감이 앞선다.
분단의 아픔을 공감하고 통일의 염원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이 종북인가. 신은미씨는 북한방문을 통해 마음의 통일이나마 이루었다고 했다. 또 이질감의 골에 가로막혀 있었던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다독거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자신의 이런 ‘서글픈 특권’이나마 감사한다고 했다. 이게 종북논리라면 도대체 무엇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정이란 말인가.
물론 남북분단으로 인한 정치적 상황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신은미씨가 보고 들은 것이 치우친 것일 수도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관계기관은 바로 그 부분만 구분해 가리면 된다. 언론도 이 역할을 얼마든 해낼 수 있다.
북한 추종 세력이 있다면 이것은 단호히 적발하고 걸러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권력이 휘두르는 종북 잣대는 이것을 간과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신씨의 발언이 범죄행위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권력에 의한 종북놀음과 종북장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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