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는 잘만 구입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지만 구입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정보 - 중고차 구입 때 주의할 점]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연말 대대적인 연말 세일을 단행하며 상당한 물량의 중고 자동차들이 시장으로 유입됐다. 중고차는 보통 차량 리스기간이 만료된 후 딜러로 반납돼 재판매되는 서티파이드 중고차와 일반 오너가 다른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딜러에 트레이드인하거나 중고차 매매상에 매각 또는 개인 간 직거래로 매각되는 차량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넘쳐나는 중고차 매물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한 방법과 중고차 구매 때 유의할 점에 대해 분석한다.


■ 중고차의 적정 구매가격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우 중고차 가격의 바이블로 통하는 캘리 블루북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캘리 블루북에서 측정된 가격대로 차량을 판매하거나 매입하는데 성공하는 한인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된다.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있는 캘리블루북과 실제 차량가격에 차이가 나는 직접적인 이유는 캘리 블루북에 중고차 딜러 마진이 누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딜러의 대당 마진은 보통 2,000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중고차 가격 흥정에 나설 경우 캘리블루북에 책정된 가격에서 딜러 마진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소비자가보다 많은 이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 상태 좋은 중고차란?

중고차를 외관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부분의 중고차들은 주행 중 1번 이상의 접촉사고 등을 거치게 되나 기존 차량 오너가 보험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금수리를 진행할 경우 전산상 무사고 차량으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중고차를 구매 전 소비자의 직접적인 검수는 필수사항이며 차량의 모든 유리창이 한 회사에서 제조된 동일한 제품인지, 도어와 본넷의 실(seal) 부분이 누락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본넷을 열어 주요 볼트를 재결합한 흔적이 있는지 검사하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차량의 핸들이 가운데 정렬했을 경우 차가 좌우로 쏠리는지 유무를 판단해 차량의 사고유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 개인 거래 간 주의사항

앞서 언급된 딜러 마진을 가장 최소화시켜 보다 많은 금전적 이득을 보기 위해 개인 간 중고차를 거래하는 한인들이 상당하다.

개인 간 중고차를 거래할 경우 법적인 보장을 받기 어려워 사기피해 등 금전적인 손실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딜러보다 더욱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선호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인 간 중고차 거래를 진행할 경우 차량 매매자와 매입자는 거래 당일 함께 은행에 방문에 소액 수수료를 지불하고 발행 받는 캐시어스 체크를 통해 금전거래를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며 금전거래가 이뤄진 당일 차량국(DMV)에 함께 방문해 명의이전까지 마치는 편이 좋다.


■ 서티파이드 중고차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 바로 차량딜러에서 판매하는 서티파이드 중고차다.

서티파이드 중고차는 일반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중고차라 하더라도 새 차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워런티를 보장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서티파이드 중고차량은 보통 36개월간의 리스기간을 마친 차량이 다시 딜러로 반납돼 자체적인 검수 후 재판매되는 형태로 보통 4만마일 이하의 로우 마일리지를 기록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