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국제시장’을 보았다. 이 영화는 한 가족의 장남인 청년의 희생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동남아에서 온 소위 3D 업종 근로자들을 고교생들이 경멸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청소년들은 자기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국제시장’에 대해 많은 평론가들이 애국심, 과거의 향수, 산업화 등을 들먹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몇 십만의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3D 업종에 종사하고 하고 있고, 전라도 어느 지역에서는 동남아 출신 신부가 50%가 넘고 있다는 기사를 떠올리며 왜 조금 다른 관점의 영화평은 없나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니, 인구 감소와 노령화니, 불황의 늪 속에 빠졌다니 하면서 한국이 바로 일본과 같은 징조가 보인다고 야단이다. 나 자신도 그런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동의한다.
이를 극복할 방법이 없을까? 어쩌면 영화 국제시장이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의 연대감과 개척 정신은 물론이고 3D 직종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마음 같은 것 말이다. 그런 점에서 서독이 그랬듯 이제는 한국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인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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