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위 전문가들의 견해가 라디오 TV, 그리고 신문 잡지 또 인터넷등 곳곳에 매일 나온다. 기름값에 관해서다. 사우디 국왕의 죽음 때문에... 그리스와 유로존의 불안정 때문에...
소련의 하루 강아지 때문에, 하루 범? 등등, 특히나 저유가를 싫어하는 월가 때문에...
결국 이들의 결론은 기름값은 다시 오른다는 거다.. 웃긴다. 기름값이 오른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이다. 다만 봄이냐 여름이냐 가을이냐 아니면 그게 내년이냐 겨울이냐하는 건데 실제 문제는 그보다 얼마나 오르느냐 하는거다.
$150.00? $200.00? 어떻든 선머슴 서민들은 그저 좋기만 하다. 듬직한 애마에게 포식을 시켜도 혹시나 하고 주유소 계량기를 다시 확인한다. 불과 얼마 전과 비교하면 점심값 저녁값이 생기는 거다.
그뿐인가 기름을 도로위에 뿌리며 마시며 다니는 거대한 SUV 판매가 올라가면서 소식가 조롱마들 어깨가 축 처진다는 통계가 속속 나온다. 그러나 지금 저유가에 춤추며 마냥 좋아할 때만은 아닌 것 같다. 정신 바짝 차리고 어느 순간 소리 없이 들이닥칠 내일을 모레를 생각해야 된다.
그런데---이런 것들을 다 교통정리 해야 되는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어떤가?지난주 일요일 CBS TV 60 Minute 에는 공화당 양두마차 기수들이 출연했다. 오하이오 주 출신 존 베이너 하원의장 그리고 켄터키 주 출신 밋치 매카노 상원 공화당 대표가 이들이다. 그들 얼굴 표정은 어떤 각오가 단단히 되어있는 듯 심각하다 못해 무서워 보였다.
이는 또한 앞으로 2년간 오바마 대통령의 험난한 정국운영의 예측을 해주는 전주곡임에 분명했다.
화면은 그 전주 화요일 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장면에서 시작된다. 2년 남은 자신의 임기에 또 다른 선거는 또 없다 하면서 자신의 치적에 대해서 자랑하듯 임기 중 향상된 경제상태등 결과를 나열한다. 이제 선거도 없으니까 누구의 눈치도 볼일 없이 소신껏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CBS 앵커 스캇 펠리가 묻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로 보내오는 상류층 세금 인상안이 의회에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겠느냐고. 그건 오자마자 끝이라고 베이너 의장이 대답한다.
그뿐인가 그는 작년 말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린 5백여만명 불체자 처리안 건을 말살하자는 하원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이것이 상원을 통과하여 백악관 책상 위에서 비토될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말이다.
대통령의 행정과 권한에까지도 도전이다. 이제는 의회 상하 양원을 드디어 장악한 공화당은 한술 더 떠서 행정부처인 대통령의 외교문제까지 간섭한다. 즉 오바마 대통령과 정책 차이로 사이가 ‘별로’인 이스라엘 네탄야후 수상을 초청하여 상하 양원 합동 회의 연사로 만든다. 여기에 맞장구치듯 네탄야후 수상은 오바마 대통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를 수락하고 백악관에 추후 통보한다.
3월 17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둔 그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르는 네탄야후의 도박이다. 국익 보다는 자신과 정쟁이 더 중요한 정치인들의 술수다.
펠리가 묻는다. 지금 미국 국민들의 의회 지지율은 단 15% 이라고 하면서 85% 국민들에게 무어라 답변할거냐고. 매카노 의원이 대답한다. 자기는 지금의 상원에게 그보다 더 낮은 점수를 준다고. 그가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연방 상원은 실제로 식물 의회였다고. 그리고 그 원흉으로 네바다주 출신 해리 리드 전 민주당 상원대표를 지적한다. 앞으로 2년.
새우등만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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