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서 백인 가장 낮고 히스패닉·흑인 2배 달해
백인들의 모기지 융자 신청 거부율이 인종별로 볼 때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사이트 ‘질로우 닷컴’이 2013년 미국 내 각 지역의 인종별 모기지 융자 신청 거부율을 조사한 결과 LA 지역에서 백인의 경우 11.5%, 아시안은 14.4%, 히스패닉은 17.5%, 흑인은 21.6%를 각각 기록했다. LA 지역 전체 평균 모기지 거부율은 13.4%로 백인의 거부율만 평균치인 13.4%를 밑돌았다.
융자업계 전문가들은 인종별 소득 차이가 모기지 신청 거부율 차이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LA의 경우 백인들의 연평균 소득은 4만4,929달러인데 반해 흑인들은 3만1,603달러이며 히스패닉의 경우 소득이 백인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소득 불균형으로 인해 흑인 및 히스패닉의 주택소유율도 백인·아시안보다 낮다. LA 지역의 인종별 주택소유율도 백인이 가장 높은 58.3%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아시안이 54.8%, 히스패닉이 37.7%, 흑인이 32.9% 였다.
LA에서 흑인·히스패닉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전 최고점을 찍었을 때보다 20% 이상 떨어졌지만 아시안 밀집지역은 금융위기 전 피크 수준을 넘어섰고 백인 밀집지역은 당시 피크에 거의 다다랐다고 질로우 닷컴은 전했다.
뉴욕과 북부 뉴저지 일원의 경우 백인들의 모기지 신청 거부율은 12.8%, 아시안은 16.4%, 히스패닉은 25.2%, 흑인은 29.0%로 히스패닉·흑인의 거부율이 백인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카고 지역도 LA·뉴욕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 지역의 인종별 모기지 신청 거부율을 보면 백인 10.1%, 아시안 13.1%, 히스패닉 24.9%, 흑인 32.1%로 히스패닉은 백인보다 2.5배, 흑인은 백인보다 거부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평균 인종별 모기지 신청 거부율도 백인이 가장 낮은 10.4%에 불과했고 아시안 13.3%, 히스패닉 21.9%, 흑인 27.6%로 타지역과 동일한 패턴을 드러냈다. 미국 전체 평균 거부율은 12.4% 였다.
2013년 기준 도심 지역의 백인 주택 소유율은 71.1%인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41.9%와 45.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의 주택소유율은 57.7%로 나타났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 닷컴 수석 경제분석가는 “백인이 흑인 및 히스패닉보다 소득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모기지 융자를 더 쉽게 얻는다”며 “모기지 대출 불평등은 인종별 주택소유율 차이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부에 이르는 길이자 저축 수단으로 미국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인종간 모기지 대출 격차는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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