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새해 인사로 다시 들떠있는 요즘, 한국은 구정 설 연휴이다. 모두들 대식구들을 만난다는 기대로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 먼 길을 마다않고 움직이는 많은 차량들과 차례음식도 준비하고, 새해맞이 절을 하며 세뱃돈도 받고, 드리는 풍경은 여느 가정마다 다를 바가 없음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 집은 한국에 많은 대식구들이 계신다.
일곱 형제를 두신 아버지 덕에 난 많은 사촌들과 시골에서 자랐고 그렇게 식구들이 많다 보니 따뜻함이 두배였다. 그러나 딸들이 결혼으로 출가하고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점점 후손도 귀해지고 있음을 느껴진다.
우리 식구들만 해도 할머니부터 불려지는 비유법이 다른 것 같다. 예로 들자면 그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특징적인 표현으로 베이비부모세대, 7080세대, 3040세대, 서태지세대, 3포세대 라는 은어가 만들어져 불렸고, 또 아직 불리고 있다.
이렇다면 나는 90년대초 가요계 별로 서태지 음악을 듣고 자란 서태지세대이자 3포세대이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던 신선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오빠의 느낌과 가요와 Rock 음악계에 새로운 문을 열어준 스타로 서태지 세대가 이어받은 것은 지금 전세계 이슈인 취업난과 저출산률로 불려지는 3포세대.
3포세대는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에서 나온 은어로 늘어난 고학력자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다 자연스럽게 연애도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한 채 살아가다 맺은 가정은 출산도 포기하게 된다는 뜻이다.
사실 요즘 참 힘들다.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나 하이테크닉 직종만 늘 뿐 쉬운 전자방식이 도입되고 점점 지갑들이 홀쭉해져 현금을 안 들고 다닌다. 하물며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이젠 독립을 못하고 부모와 함께사는 젊은이들이 늘고있단다. 많은 싱글들의 경제난으로 1인 가족이 되고 혼자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나이만 먹고 인연을 만나기 힘들다는 생각에 결혼도 포기한 채 개인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가다 보니 불확실한 미래가 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과연 이 문제가 20~30대들 사이에서 불리는 3포세대일까? 이 3포세대라 지칭하는 표현 또한 100 퍼센트 공감도 가나 앞으로 인류는 우리세대가 만들어 갈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돼 인정없는 사회가 아닌 휴머니티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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