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한국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20대라면 이 세개 정도는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만해도 페이스북(줄여서 페북), 인스타그램을 매일 사용한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쓰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는 수도 없이 많다. 원래는 개인 취미나 취향을 위해 쓰여졌던 미디어 컨텐트도 만인이 볼수 있게끔 사이트 구조를 서서히 바꾸어 놓았다. 유트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외 사진 업로드 사이트들도 친구 추가를 하는 옵션을 열어 놓았거니와, 거의 모든 사이트가 답글을 올리도록 해놓았다.
이러한 개인 정보의 노출을 허용하는 시대에 대한 글을 최근에 참 많이 읽은 것 같다. 글쓴이들의 걱정은 돌이킬수 없는 실수들에 대한 근심이었다. 지금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 사이트 사용 동의서 아래 서명인의 모든 사진은 프로필에 업로드 되자마자 페이스북의 property가 된다고 적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에 올라가는 사진은 다른 사람 한명이 다운받는다면 ‘내것’이 아니라 공동 자료가 돼버린다.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고, 그만큼 인터넷에 자료를 뿌리는 것도 순식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소셜 미디어의 이런 특징이 나쁘지만은 않다. 수업 중에 중동지역에서 일어난 반란 운동 (‘Arab Spring’)에 대해 배울 때 조교가 소셜 미디어의 활약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었다. 공동 장소에서 만나고 작전을 짜기 힘든 지역들에서 인터넷을 통한 대화와 데모 그룹의 구성은 우리 시대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의사 소통이 제한되지 않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빠른 시간내 많은 사람들에게 소식을 펼치고 싶으면 요새 제일 먼저 쓰는 방법은 SNS가 아닌가 싶다.
SNS가 활성화되기 전과 SNS가 점점 더 일상에 스며드는 시기 사이에서 자란 나는 소셜 미디어가 이토록 평범해지는게 참 신기하다. 옛날엔 남이면 남답게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갔다면, 요새는 얼굴을 본 지 7-8년이 돼가는 사람들의 일상에 대해 사진이나 글을 통해 알아볼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싶진 않다. SNS의 이용도나 내 사생활을 지키는 것에 대해 생각함과 동시에 나보다 어린 시대들에게 SNS전의 사회생활에 대해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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