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70년부터 연방법으로 마리화나의 의료용 사용을 금지시켜 오던 중 1996년 캘리포니아의 메디컬 마리화나 합법화를 기점으로 현재 50개주 중 23개주가 메디컬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허용하고 있는 4개 주는 알래스카, 오리건, 워싱턴, 콜로라도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연방의회와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연방법으로 통제해왔던 마리화나의 의료용 사용금지를 해제시켜서 앞으로 각 주정부들은 메디컬 마리화나 허용에 더 이상 연방정부의 제제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주들도 늘어날 것이므로 이제 마리화나 피해 확산 저지의 마지막 책임은 커뮤니티와 가정 그리고 일반인들의 몫이 되었다.
미국에서 메디컬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250만명에 달하며, 콜로라도 주는 주민 1,000명당 21명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21세 이상 성인들만을 위한 메디컬 마리화나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제도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미성년자들의 마리화나 남용이 대거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피해가 사회와 가정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86년 전국 마약남용 조사기관에서 마리화나가 타들어가면서 나오는 생 연기의 영향에 대한 연구조사가 있었다. 환기장치가 없는 8x7 평방피트 방에 일반인들을 앉혀놓고 1시간 동안 마리화나 4개비를 연속으로 피웠을 시에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도취감 영향은 미미했고 일부 사람들의 소변에서만 THC 성분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1시간에 마리화나 16개비를 피웠을 시에는 일반 참석자 모두가 마리화나 1개비를 피웠을 때와 같은 도취증상을 보였고, 모두의 소변검사에서 THC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마리화나 흡연은 운전자에게 반응, 거리, 속도, 집중력 저하 등으로 운전능력을 감소시킨다. 마리화나에 도취되어 운전을 하는 고교생들은 60만명에 달해서 전체 약물 도취운전자 중 45%가 마리화나 도취이다. 차 안에서 30분간 마리화나 6개비를 피우면 방에서 16개비를 피운 것과 똑같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노르웨이 연구조사에서 확인되었다.
2012년에 실시한 담배 간접흡연 연구조사에서 미국인 5,800만 명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었고, 3~11세 자녀들 5명중에 2명이 간접흡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없어도 콘도나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단독주택에 사는 자녀들보다 45%가 더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리화나에는 400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있고, 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와 위험물질들이 들어 있다. 통상 마리화나 흡연 패턴은 담배보다 더 깊이 빨아드리고, 더 오래 폐안에 연기를 들이마시기 때문에 마리화나 독성은 담배보다 더 신체 기관들을 상하게 한다.
마리화나 간접흡연자들은 마리화나 사용자보다는 적게 도취감을 체험하지만 반복된 간접흡연으로 “감염도취감(Contact high)”을 체험하면 담배와 같이 뇌 안에서 도파민을 더 방출시켜주는 보상체계를 작동시켜서 마리화나를 갈망할 우려가 있다.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만 피해가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이에 관계없이 마리화나 사용과 간접흡연은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으며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대처해야만 한다. 간접흡연을 피하려면 담배나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말고, 집안에서의 마리화나 흡연을 금지시키며, 가능한 마리화나 남용자들을 치료기관으로 인도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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