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전을 할 때 한시도 귀에 쉴 틈을 주질 않는다. 자동차 시동을 걸음과 동시에 오디오시스템 전원으로 시작하여 음악을 참으로 많이 듣는다. 라디오에서부터 클래식, 재즈, 팝, 뉴스, 교통방송, 심지어는 앙상블 팀에서 연습하며 녹음한 파일까지도 들으며 검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참으로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음악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역사를 기록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다만 벽화나 다른 유적들을 통해 기록을 보존할 수 없었지만, 음악은 안타깝게도 형태가 없는 소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 중 ‘클래식’의 표현은 음악의 전문 용어는 아니었다고 음악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오히려 음악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말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클래식의 어원은 계급이나 반을 의미하는 ‘클래스’와 관계가 있는 모양이어서, 기원전 6세기의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의 ‘최고위’를 가리키는 말에도 전용되었다고 음악사를 통해 배워왔다. 즉, 이 말에는 어느 사이엔가 ‘제1급’이라든지 ‘최고급’이라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보면 클래식의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직위가 나뉘게 된 것을 엿볼 수 있다. 이 점이 일상의 오락을 목적으로 하는 세속적 음악과는 자연히 성격을 달리하게 되는 것이다.
즉, 클래식이라고 하면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예술을 총칭하게 된다. 유럽인에게 있어서는 그리스인이나 로마인의 고대 문화∙예술이 모범으로 삼기에 족할 만큼의 영속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었으며, 유럽인들이 ‘클래식’이라고 할 때는 오늘날에도 이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우리들이 한국어로 ‘고전’이라고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문화에 대한 ‘외경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대별로 음악도 다양하게 변했지만 태초의 음악은 신앙이나 종교와 연관되어 있었다. 그래서 영혼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한다고 믿고 음악이 시작된 것에 대한 기본 사상으로 나는 요즘 부활절을 앞두고 나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 부활의 영광을 돌리는 찬양 준비로 분주한 하루하루가 되는 것에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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